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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옵션 자취생 필수품 5가지

자취생 필수품에 대한 포스팅은 많지만, 항목이 워낙 다양해 여러 포스팅을 뒤져보지 않으면 당장 갖춰야 하는 품목이 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반 리빙은 그런 분들을 위해 곧장 자취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모든 분께 [당장 사야 할]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때로는 직장 생활을 위해, 최근에는 사업을 겸한 오피스텔로 이용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자취해 본 적이 있는 만큼 어반 리빙이 제공하는 리스트가 자취 환경에 상관없이 여러분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각 생활필수품을 왜 사야 하는지를 알려드리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제품을 사지 않더라도 어떤 용도와 목적으로 써야 하는 지 함께 알아볼까요?

목차

  1. 냉장고 – 모텔 냉장고라 해도 한 대는 사셔야 합니다.
  2. 세탁기 – 안 사면 주말마다 세탁물 자랑하며 삼선 슬리퍼를 끌고 다니셔야 합니다.
  3. 식탁 – 의외로 비즈니스용 책상, 독서대를 겸하는 만능 아이템입니다.
  4. 가스 or 전자레인지 – 요리할 생각이면 가스레인지를, 간단히 때울 거라면 전자레인지를
  5. 신발장 – 박스에 담아두면 되겠거니 생각하다가 정말 큰코다치는 수가 있습니다.
  6. 맺음말 – 당장 싼 것보다 같은 걸 두 번 안 사는 게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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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필수품 첫 번째 – 냉장고

왜? – 집 밖에서 사는 분이라도 혼술은 하시고, 물이라도 드실 거니깐요

무조건 사셔야 합니다. 밥을 전혀 안 해 먹고, 밖에서 끼니를 전부 해결해도 사야 합니다. 내가 쓸 일이 뭐 있다고 모텔 냉장고 하나면 충분하다고 했다고 정말 큰코다치십니다. 하다못해 6개들이 생수라도 보관해야 하며 여름이면 먹다 남은 배달 음식 보관 창고로라도 필요합니다. 냉동식품을 안 먹는 분이라 해도 냉장고 없이 살 순 없습니다. 모텔 냉장고 샀다가는 크기가 너무 작아 먹다 남은 피자 3조각, 달걀 3개를 넣어두기가 어려울 겁니다. 물, 음료수 보관 빼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은 겁니다. 네. 제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냉장고를 세 번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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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필수품 두 번째 – 세탁기

왜? – 안 사시면 5 ~ 10분 거리 코인 빨래방을 주말마다 돌아다니셔야 합니다.

자취생은 빨래를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년생이라면 아직 살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고, 직장인은 퇴근하면 저녁이어서 빨래를 돌리기 어려운 시간일 때가 많습니다. 집에 세탁기가 없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이용하다 보면 코인 빨래방에 의지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세탁기를 갖고도 부수적으로 나가는 돈이 적지 않게 됩니다. 지출을 떠나서 한 주 동안 묵어 퀴퀴한 냄새가 나는 세탁물을 봉지 또는 가방에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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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필수품 세 번째 – 식탁

왜? – 밥상은 먹다보면 허리아파서 짜증나실 걸요?

식탁은 자취 초보가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노 옵션에서 사는 분들에겐 책상을 겸하고, 잠깐 걸터앉을 의자가 없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생각 외로 짜증 납니다. 집안이라고 온종일 누워있거나 서 있을 순 없으니까요. 특히, 책상을 겸하는 분들은 노트북이나 식탁 아래에 데스크톱을 내려두고 쓸 수 있습니다. 커피 마시면서 독서나 웹서핑 용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호로 사는 아이템일 거로 생각할 때가 많지만 필수품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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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필수품 네 번째 – 가스 or 전자레인지

왜? – 계란 후라이는 먹어야 하고, 라면은 끓여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식습관과 상관없이 사람은 먹고사는 동물입니다. 외식과 편의점이 편하고, 내가 해 먹기는 귀찮고, 요리할 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사 먹는 것 만으로는 1년을 넘기기 힘들고 어느새 혈색이 나빠져 있는 모습을 거울에서 보게 될 겁니다. 직접 요리할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만, 저도 생각보다 시도하기까지 부담이 많았습니다. 상황에 맞춰서 하되 편의성을 위해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음식들을 해줄 수 있는 최소 수준이 전자레인지와 가스레인지입니다. 요새는 마트에서 HMR (육개장 수준의 음식도 전자레인지로 간단히 먹을 수 있게 만든 간편식)이 많아 대형 마트에서 10개짜리 햇반과 할인한 HMR 3만 원어치만 사셔도 갑자기 배가 고픈데 방법이 마땅치 않아 혼자 식당을 가는 불편함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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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필수품 다섯 번째 – 신발장

왜? – 여러분이 밟고 다닌 길바닥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더럽기 때문입니다.

신발장에 신발을 얹어두기만 하면, 적당히 보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먼지만 안 날리면 되는 거 아니냐 그냥 박스에다 대강 넣고 필요할 때 꺼내 신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럴 돈 있으면 나가서 애들하고 술을 더 먹지라고 생각하며 집에 들어가는 돈은 무조건 아끼려고만 하고 불편을 감수했습니다. 안됩니다. 발바닥에 붙어 얌전히 있을 것 같은 신발 바닥 먼지가 집을 5분만 환기해도 온 집안에 돌아다닐 겁니다. 한동안 바빠 1달 정도 청소하지 못했다면 바닥에서 모래 기운을 쉽지 않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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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자취생은 특히 예산에 예민합니다. 마음은 역세권 빌트인이지만 학교, 회사와의 거리, 월세를 생각하면 예상했던 것들과 다른 상황들이 너무나 쉽게 펼쳐집니다. 어반 리빙은 그렇기에 이후 포스팅도 노 옵션을 기준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만약, 빌트인에 사신다면 있는 품목은 빼고 보면 됩니다.

첫 자취 생활에 다소 목돈이 들지만, 필수적으로 사야 하는 아이템을 알아봤습니다. 첫 자취 때 적은 예산에서 시작해 막연히 버티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작게 구매해 살았습니다. 결국, 후회하고 재차 구매한 물건들이 많아 공유합니다. 당장 나갈 돈이 아깝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겠지만 처음 현명하게 구매하시면 두 번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