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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요리 고민 5:5 해먹어?, 사먹어?

자취를 하신 지 꽤 오래된 분들도 집에서 해 먹는 자취생 요리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야근 비중이 높은 직장을 다닐 경우 귀찮아서라도 집쿡을 피하는 경우가 많죠. 자취방에 머무르는 비중 별로 요리를 해 먹는 게 좋을지 말지! 어반 리빙이 딱 정해드립니다.

결론: 자취방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해 먹는 것이 이득입니다.

이유:

1) 초기 자본이 들어 비싸보이지만,

단일 메뉴, 단일 품목 하나를 사면 1회로 끝나는 외식에 비해 한 번 투자로 여러 날을 먹을 수 있고, 여러 메뉴로 나누어 원소스 멀티유즈 효과가 있습니다.

2) 유튜브 발달로 최소 투자, 쉬운 접근법이 가능해졌습니다.

만원 장보기, 2만원 반찬 7가지 만들기 등 정해진 예산 안에서 요리할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나 불필요한 지출 없이도 현명하게 음식을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목차

  1. 주로 자취방에서 생활한다. (세 끼 먹는다.)
  2. 주 4일 이상 집에 있다, 매일 두 끼 이상 먹는다.
  3. 주말에는 자취방에 머무르는 편이지만 평일은 사실상 잠만 자는 용이다.
  4. 맺음말


[식사 이미지] 처음에는 반찬 한 가지씩 만들어도 충분합니다. 내공이 쌓이면 이렇게 됩니다.

1. 주로 자취방에서 생활한다. (주 5일 이상)

아주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꼭 요리를 배우기를, 해 먹기를 권합니다. 건강 문제도 있지만, 학생식당 가격은 끼니당 4,000원 이상, 사내 식당이 있는 경우도 6,000원은 예사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식당에서 드실 때 한 번의 돈 내면 한 번의 메뉴 제공으로 끝나지만, 직접 요리할 땐 만들어 두는 반찬의 가짓수에 따라 밥만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전체 기한이 늘어납니다.

쉽게 말해, 같은 돈을 써도 만족도 높아집니다. 유튜브에서 10,000원 장보기 영상을 이용해 반찬을 만들어 보니, 두부조림, 계란말이, 마약계란장, 콩나물무침 등 푸짐하게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성인 남성 기준 매일 2끼 식사를 가정했을 때 이틀 이상을 보내는 것이 여유 있게 가능했습니다. 가격은 넉넉히 따져봤을 때 한 끼 당 3,000원 초반까지 낮춰졌습니다.


[실 식사 이미지] 돈까스처럼 냉동반찬도 간간히 함께 쓰시면 부담이 덜하실 겁니다.

2. 주 3일 이상 집에 있다, 매일 두 끼 이상을 먹는다.

간편식을 섞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번은 직접 쌀을 사서 밥과 반찬을 만드는 전통적인 한국 가정식에 가깝습니다. 2번은 1번과 비슷하게 가지만 시리얼 같은 간단 식사를 추가한다는 점에서 차별을 두시면 됩니다. 우유에 부어 먹으면 끝이고 영양 분배도 골고루 된 식품이기 때문에 반찬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귀찮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마트 기준으로 우유 가격을 포함했을 때를 계산해보면 간편식은 한 끼 (시리얼+우유)를 3,500원대 전후로 맞출 수 있습니다. 다만, 간편식이 저렴해도 밥과 반찬이 없어 식사 패턴이 한쪽으로 쏠리면 쉽게 질립니다. 가정식과 간편식 모두를 구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간편식 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muesli, glass, mason jar
집에서 잠만 자는 분들은 간편식, 햇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세요

3. 주말에는 자취방에 있는 편이지만 평일은 잠만 자는 용이다.

가정식을 피하고, 대신 가정식을 대체할 수 있는 비상식량 비축을 해두는 것이 더 낫습니다. 이를테면, 쌀을 사서 밥을 해 드시는 것보단 햇반을 이용하길 권하고, 반찬에 크게 개의치 않거나 생존형으로 최소한의 식사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최근 나오는 HMR 식품들을 데워 먹기를 권합니다.

자취방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고민해보셔야 할 것이, 반찬 수가 많아질 수록 가성비가 높아지지만 상해서 버리는 비중도 늘어납니다. 음식이 쉬는 걸 버리느라 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집밥 생각이 나더라도 유통기한이 길고 사서 바로 먹으면 되는 편한 음식을 이용하는 게 더 유리합니다.


avocado, chopping board, cooking
가장 안전한 시작은 마음에 드는 유튜버 한 분을 정해 그분 스타일을 따라 해보는 거에요.

맺음말

내가 반찬을 어떻게 만들어? 그거 돈 많이 깨져, 남는 반찬은 어떻게 해?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요새는 백종원 형님이 무슨 짓을 해도 시키는 대로 하면 맛이 나오도록 해주셨고, 여러분 외식비가 끼니당 5,000원 미만이 아니라면 홈쿡이 저렴합니다. 얼마나 절약이 되는지 확인하려고 회사 다닐 때 드는 식비랑 장 보는 비용을 비교해봤는데, 반찬 5개 10,000원 코스로 이용했을 때 끼니당 최저 3,200 ~ 3,500원 정도가 나오네요.

남는 반찬, 이를테면 기본 소모 채소인 양파나 대파들이 어설프게 남아 처치가 곤란할 수 있습니다만 살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요령이 생길 거에요. 제 경우는 해장 라면 만들 때 물러지기 직전의 파를 싹 몰아서 처리합니다.

쉽게 가르쳐주는 유튜브나 콘텐츠가 많아서 어렵지 않게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