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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활용 꿀팁 첫번째 – 이북리더기

이북리더기는 자취방 안이나 외부에 있을 때 모두 공간 활용의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서 특성상 종이책이 주는 안정감 때문에 여전히 이용하는데 논란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독서는 무조건 종이책이라고 주장해오다 세월이 흘러 이북리더기로 킨들을, 나중에는 크레마까지 사서 활용해오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제가 종이책에 대한 고집이 심했고 애착을 느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전자책에 막연히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께서는 제 비교와 리뷰 글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종이책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면서 독서량은 획기적으로 늘리는 이번 포스팅 놓치지 마세요.

목차

  1. 첫번째 – 아이패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2. 두번째 – 크레마는 유용하지만 내구성이 낮고, 킨들은 튼튼하지만 한국에선 활용이 제한적입니다.
  3. 세번째 – 전자도서관 공짜 활용 목적이라면 불편해도 국산 이북리더기를 쓰셔야 합니다.
  4.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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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은 범용성이 좋은 기기지만 전자책 독서로 이북리더기를 이길 순 없습니다.

공간활용 꿀팁 첫 번째 – 트루톤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세요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은 어디까지나 활용 대안일 뿐 전자책 독서에서 태블릿은 이북리더기를 이길 수 없습니다. 두 기기로 독서를 5분만 해도 체감하실 수 있을 만큼 목적이 다릅니다. 하지만, 독서 목적으로 이북을 구매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 만큼 태블릿으로 독서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팁을 알려드립니다. 예를 들어, 이북리더기의 E-INK 스크린과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목적부터 다릅니다. 후자는 동영상 콘텐츠나 색채 이미지를 높은 수준으로 즐기기 위해 탑재된 것이라 장시간 집중해야 하는 독서에는 눈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눈에 피로를 줄이기 위해 아이패드의 트루톤 디스플레이나 다른 모니터 장비의 [영화] 모드는 사용자 입장에서 화면이 노랗게 변하지만, 눈에 피로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갤럭시 태블릿에도 마찬가지의 기능이 있으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전자 기기를 이용해 책을 읽어도 눈 시림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이미지 필터링 기술을 이용해 일주일 이상 책을 컴퓨터로 봤습니다만 전보다 눈에 압박이 확실히 덜합니다. 하지만, 이북만큼 가독성이 좋거나 눈이 편한 상태로 독서를 하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대안은 어디까지나 대안일 뿐입니다.

좌 (다소 하얗고 투명한), 우 (트루톤 또는 영화모드, 누르스름한) 모니터 차이. 우측일 때 눈이 덜 아픕니다.

[실사용 이미지] 크레마는 산지 이틀 만에 운명해서 버렸습니다.

공간활용 꿀팁 두 번째 – 크레마는 두 번 생각해보고 구매하세요.

다른 포스팅에서 크레마를 포함한 국산 이북리더기에 관해 설탕 액정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크레마의 하드웨어는 두부 같다고 평가 내리고 싶을 정도로 약합니다. 산 지 이틀 만에 액정이 사망했고 수리비 100,000원에 현타 온 적이 있습니다. 액정에 관한 내용을 하도 많이 읽어서, 두툼한 천 파우치에 내부 뾱뾱이를 덧대서 기기를 보관해 외출했는데도 이동 중에 잠깐의 충격으로 액정이 망가지더군요. 소프트웨어 또한 버튼 인식부터 화면 인식 속도가 2000년대 하드웨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느리니 반드시 시연해보고 사시길 바랍니다.

킨들은 반면, 하드웨어적으로는 크레마와 비교하면 나무랄 점이 없으나 국내 전자책 유통망과 연계 비즈니스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이용이 제한적입니다. 예를 들면, 구글 북스에서 필요로 하는 한글책을 구매해서 넣는 것은 가능하지만 국내 전자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우리나라의 유명 브랜드 서점에서 판매하는 이북 도서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한글책 독서만 하는 분들이라면 갈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경우,

1) 알라딘 중고 서점을 일일히 가기 귀찮을 때,

2) 코로나로 도서관 이용이 어려울 때,

3)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중고 서적이 없어 완전히 새 가격을 주고 사긴 싫은 책을 볼 때 ,

조금이라도 할인 폭을 얻고자 할 때 이용합니다. (이북은 정가에서 할인을 하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htjsgml93&logNo=220800750647&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위 링크를 이용하시면 킨들에 한글책을 넣는 리뷰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불법 아닙니다.)

읽은 분량만큼 서재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접근성이 좋아 그만큼 독서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book, library, read
전자도서관을 잘 파고들면 무료로 많은 책을 이북리더기를 이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공간활용 꿀팁 세 번째 – 전자도서관 이용에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국산 이북리더기를 쓰셔야 합니다.

킨들도 영미권에선 도서관 연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만 국내에선 서비스 되고 있지 않습니다. 크레마나 리디북스 페이퍼를 쓰실 경우, 전자도서관을 잘 활용하시면 많은 도서를

1) 돈을 들이지 않고 독서가 가능하며,

2) 반납일이 다가와도 자동 반납 처리가 되기 때문에 쓸데없는 데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지역 전자도서관마다 가입 절차나 이용 가능한 DB가 한정되어 있어서 생각하는 것만큼 가성비를 쉽게 얻긴 어렵습니다. 경험상 자기 계발서적은 구하기 쉬운 편이나 인문학이나 철학은 전 국민이 다 아는 오래된 고전을 제외하면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원하는 저서를 찾아보시려면 여러 도서관의 리스트를 발품 팔아 찾아보셔야 하는데, 기기 속도가 워낙 느려 스트레스받을 수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전자도서관 서비스는 제공하지만, 이북리더기로의 대출은 허용되지 않는 경우나 전자도서관이 있음에도 이북리더기에서 검색할 때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 등 아직은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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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에도 독서 습관 향상에도 이북리더기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맺음말

저는 요새도 종이책을 많이 삽니다. 주변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내가 찾고 싶은 책을 찾아다니며 알라딘 중고서점을 돌아다니는 취미가 있어 즐겁게 돌아다닙니다. 다른 한편, 코로나로 인해 나가기가 귀찮아 킨들에 한글 서적 파일을 넣어서 읽기도 합니다. 반년 동안 적극적으로 이북리더기를 이용해보니 감성까지 언급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가독성에서 불만을 느끼실 정도의 기술 격차는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랍장을 채워나가는 재미를 일찍부터 들였기 때문에 종이책을 더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이북리더기를 이용하고 난 뒤부터는 정말 내가 모으고 싶은 작품은 모으는 걸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굳이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기 계발 양서는 킨들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할인 해주는 정책을 활용합니다.

책을 볼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해진 만큼 독서 기회도 많아지다 보니 읽는 양이나 속도 면에서 전보다 비약적으로 나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장소에 따라 유연하게 책을 들고 다닐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미팅 때 김대중 평전처럼 500p 이상의 책을 들고 다닐 수는 없는데, 이북리더기가 있어 이런 한계를 쉽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어반 리빙 독자분들께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